美 의회조사국,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
美 의회조사국,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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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픽사베이)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경제 경착륙 우려에 대한 경고음을 냈다.

3일 CRS에 따르면 CRS는 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착륙·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 가운데 어디로 향해 가는가' 제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6분기 연속 이어진 플러스 성장을 끝내며 연율 환산 기준 -1.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1년 말 이후 최대인 8.6%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까지만 해도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을 근거로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을 언급하기도 했다.

CRS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당한 규모로 신속히 없애려면 실업률 상승이 필요하다"면서 "연착륙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1965년과 1984년, 1994년 통화긴축 후에도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CRS는 "1965년과 199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낮았고, (그나마 높던) 1984년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5% 아래였다"고 현재와의 차이를 지적했다.

CRS는 "필연적 인과관계는 아니고 일부는 시차도 있었지만, 1950년대 이후 모든 경기후퇴는 장기간 금리 인상 후에 일어났다"면서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 더 흔하다"고 강조했다.

CRS는 직전 미국경제의 침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에 있었던 만큼, 경착륙이 발생할 경우 '더블딥 경기후퇴'가 된다고 밝혔다. 더블딥은 경기후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경기가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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