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뜬다···1~2인 가구 증가·고물가 영향
소포장 뜬다···1~2인 가구 증가·고물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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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형마트, 카테고리별 상품 구색 강화
고객이 편의점 CU에서 소포장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1인·2인 가구 증가세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포장 상품 수요가 커졌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2050년에는 1~2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75.8%를 차지하고 4인 가구는 6.2%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 맞춰 소포장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소포장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도 소포장 상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수산류 중 소포장 상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 1월 대비 2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축산류와 채소류 상품군의 매출 비중도 각각 320%, 120% 늘었다.

홈플러스는 농산·축산·수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20개 이상의 소포장 상품을 판매중이다. 특히 소포장 상품의 구색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3인분 밀키트 홈플러스시그니처 시리즈 8종을 1인분으로 만들었다. 마트 초밥의 대명사였던 초밥 30입을 간단초밥 4입으로 기획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객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형마트로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소포장 상품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달 소포장 채소 시리즈 싱싱생생을 출시했다.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는 마늘·고추·대파, 모둠쌈·양배추·감자까지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1~2끼 양으로 소분해 선보인다. 모든 상품은 깔끔하게 세척된 상태로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다.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는 친환경 및 GAP 기반의 최신 설비를 갖춘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BGF리테일이 직접 거래해 유통 마진은 최소화했다.  해당 시리즈를 통해 판매되는 채소 가격은 최저 900원에서 최대 4500원 수준이다. 이는 업계 평균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이다.

CU에서는 삼겹살,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와 스테이크용으로 적합한 부챗살을 200g 소용량으로 선보인다. 이들 상품은 냉장육 전용 냉장고와 눈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스킨팩으로 포장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가정간편식(HMR)팀 상품기획자(MD)는 "외식물가 인상으로 인해 1~2인 가구에서도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식재료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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