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집주인 46% "재건축 원해"
1기 신도시 집주인 46% "재건축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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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1억8000만원 낼 의향 있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경기도 1기 신도시에서 전출을 희망하는 주민들은 전출 이유로 주택 노후화로 인한 관리상태 불만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재정비 방식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신축하는 형태의 재건축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의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1기 신도시는 주택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주차난과 층간소음, 편의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소유자와 거주자들로부터 해당 지역의 재정비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신도시의 최초 입주는 1991∼1993년 사이로, 가장 빠르게 입주한 경우 현재 입주 32년이 지났고 올해를 기준으로 건축 연한이 30년을 넘는 아파트가 전체 36만5492호 중 6만986호로 16.7%에 달한다. 특히 평촌과 분당의 경우 2만5000호 이상이 건축 연한 3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1기 신도시 내 주택 소유자 546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점유형태 별로는 거주 중인 경우가 77.2%, 임대 중인 경우가 22.8%로 나타났다. 또한 1주택자는 77.9%. 2주택자는 18.5%, 3주택자 이상은 3.5%로 조사됐다.

이에 주택 소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정비 방식으로는 재건축(46.2%)이 꼽혔다. 이어 리모델링 35.9%, 없음 또는 현행 유지 11.2%, 개별 개조 또는 수선 5.8%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별로는 분당의 재건축 희망 답변 비율이 5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평촌 44.7%, 산본 44.4%, 중동 41.6%, 일산 40.3% 등의 순이었다.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들은 제약 조건이 없는 경우 재건축에 평균 1억8000만원, 리모델링과 동별 전면개조에 평균 1억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개인 분담금이 늘어날수록 재건축이 아닌 다른 재정비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사업에서는 분담금이 2억원일 경우 56.0%, 3억원일 경우 82.0%가 사업을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분담금이 1억원일 경우 40.0%, 1억5천만원일 경우 70.0%가 사업 수용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은영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주택 재정비 방식으로 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신도시별로 순위 간 격차가 존재하고 수단별 최대 지불가능 금액의 차이도 있어 수요자와 지역의 특성에 맞춘 관리 수단이 요구된다"며 "동별 전면 개조, 개별 전면 또는 부분 수선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재정비 방식을 다각화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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