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면세점,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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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롯데, 김포-하네다 하늘길 다시 열리자 김포공항점 장사 재개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찾아 2시간 남짓 머무른 태국 전세기 관광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찾아 2시간 남짓 머무른 태국 전세기 관광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면세점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대한민국을 찾고 서울 김포-도쿄 하네다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 덕분이다. 

29일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일본항공·전일본공수가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주 2회씩 김포-하네다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휴업 상태였던 김포공항 면세점도 이날 재개장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된 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이날 오전 6시30분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이날 첫 구매자한테 꽃다발과 기념품을 건넸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에선 술과 담배, 건강식품, 패션 상품을 취급한다.

장애리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오랜만에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김포공항으로 입출국하는 이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재개장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역시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DF1)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732.2㎡ 규모인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술과 담배를 제외한 화장품 등을 판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수요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달부터 외국인이 한 달 동안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태국 단체 관광객 170명이 제주시 연동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태국 단체 관광객은 이날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도 2시간 남짓 머물렀다. 100명 이상 동남아 단체 관광객의 국내 면세점 방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이튿날엔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150명이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들렀다. 

면세점 매출도 오름세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535억원으로 4월(1조3832억원)과 견줘 5.1% 늘었다. 지난달 면세점 방문자 수는 내국인 77만8270명, 외국인 8만895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면세점 매출 가운데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비중이 높아서다. 업계에서 이달 말 종료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연동형 임대료 계약 연장 여부에 관심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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