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입 고객 360만명을 달성한 만큼, 기세를 몰아 하반기엔 상품·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에는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선택권도 넓힐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홍민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토스뱅크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 가입고객 360만명·대출잔액 4조원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빠르게 늘어나는 고객 수를 토대로 순항 중이다. 전날 기준 가입 고객은 3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고객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 연령대별로 △10대(6.5%) △20대(25.1%) △30대(25.4%) △40대(23.8%) △50대 이상(19.2%) 등이다.

대출 잔액은 6월 현재 기준 4조원을 돌파했다. 출범 직후 대출 총량 규제로 9일 만에 여신영업을 중단한 토스뱅크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이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다.

홍 대표는 중저신용고객 포용 성과에 대해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릴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론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 등이 있다. 특히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자로 총 667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은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며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을 달성했다.

◇ 상품 라인업 강화···"모임통장·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선보일 것"

홍 대표는 향후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엔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다. 돈을 모으는 시간을 귀여운 동물을 키우는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고자 상품을 기획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만간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1일부터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이 시작된다. 에피소드3은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이 담겼다.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씨티은행 대환대출은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다. 기존 씨티은행 금리 대비 일괄 0.3%p 금리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다음 달 중에는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토스뱅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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