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경상흑자 449.6억달러 '역대최대'···美주식 투자도 '사상최대'
대미 경상흑자 449.6억달러 '역대최대'···美주식 투자도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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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경상수지 1020억달러로 '역대 1위'···EU·중남미 흑자 전환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해 대미(對美)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모두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해외주식투자 열풍으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도 크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미국 주식투자 규모는 5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우리나라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92억2000만달러로 전년(759억달러)대비 17.5% 증가했다. 한은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051억2000만달러, 2016년 979억2000만달러 이후 세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국가별로 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49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1억6000만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한 견조세 보이며 흑자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상품수지랑 서비스수지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며 "특히 상품수입은 전년 대비 25% 정도 증가했고 상품수출은 전년 대비 26% 정도 증가했는데, 성장률 차이는 적지만 성장규모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가 굉장히 컸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액은 236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폭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화공품 등의 수입 증가로 소폭 확대됐지만,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운송수지 호조와 배당수입 증가로 개선됐다. 배당수입은 현지 법인으로부터의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202억2000만달러에서 221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도체제조용장비, 화공품 등의 수입이 늘며 상품수지 적자폭을 키웠고, 본원소득수지도 현지법인의 배당지급 증가로 적자폭이 커졌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소폭 증가했다. 수출화물운임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운송수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EU 경상수지는 2020년도 59억달러 적자에서 2021년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가 부진했지만 상품수지가 화공품,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흑자폭이 확대됐다.

동남아 경상수지는 102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상품수지가 871억4000만달러로 지난 2018년 이후 두번째로 컸고, 서비스수지는 58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운송수입이 늘며 서비스수지를 끌어올렸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282억6000만달러에서 480억달러로 확대됐고,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전년 4억4000달러 적자에서 2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액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608억2000만달러로 미국, 동남아, EU 등을 중심으로 전년(348억3000만달러)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해외증권투자는 784억1000달러로 전년(589억1000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국내 거주자의 미국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는 26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억3000만달러 늘었다. 미국주식투자는 542억4000만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68억2000만달러로 EU, 미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늘었고 전년(87억6000만달러)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88억1000만달러로 동남아, EU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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