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여름철 눈 건강 관리
[전문가 기고] 여름철 눈 건강 관리
  • 최문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
  • muni1017@hanmail.net
  • 승인 2022.06.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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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

여름이 되자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름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 바이러스 등이 번식하기 좋다. 때문에 각결막염, 광각막염,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수영장 물의 소독약품에 의해 각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눈병'이라고 알려진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서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된다. 

각결막염에 걸리면 한쪽 눈에 충혈, 눈곱, 눈꺼풀부종, 눈물흘림, 이물감 따위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할 경우 결막에 위막(가성막)이 생기고, 각막에 난 상처로 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각결막염이 호전된 뒤에도 각막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눈부심 위험도 있기에 2~3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증상 발현 뒤 약 2주간 이어지는 전염력에 대비하기 위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눈 분비물이 닿을 수 있는 수건이나 비누를 가족과 따로 쓰면서 눈은 만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인두결막열에 걸리면, 결막염과 함께 인후염, 발열, 림프절염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감염 경로가 비슷한 인두결막열은 초기 증상이 심한 게 특징인데, 점점 가벼워지면서 2주 정도 지속된다.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이물감, 충혈 등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뿐 아니라 결막하 출혈도 생길 수 있다. 짧은 잠복기, 빠른 진행과 관해가 특징인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걸리면 1~2주 안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 예방법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를 할 경우 콘택트렌즈는 빼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를 끼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바닷가 해수욕장과 수영장에서 물이나 모래 표면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받으면 눈도 피부처럼 화상을 입고, 광각막염에 이를 수 있다. 광각막염 증상은 충혈, 눈물 흘림, 통증, 시야 흐림 등이다. 강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발병 시기를 앞당기고 황반변성의 위험성까지 높인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인 백내장은 자외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에 부종이나 출혈 등이 생기는 질병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을 막으려면 선글라스, 모자, 양산을 써야 한다. 선글라스는 색상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렌즈가 커다란 안경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좋다. 

여름이 되면 안구건조증에 따른 불편함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책·티브이(TV)·컴퓨터·스마트폰을 오래 볼 경우 눈 깜박임이 줄어들어 생기는데, 증상은 눈 시림, 이물감, 뻑뻑함, 피로감 등이다. 여름철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건 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해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덜려면 간헐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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