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하네다 하늘길 2년3개월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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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일본항공, 주 2회 일정 운항
국토부 "한일 교류, 마중물 역할할 것"
김포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김포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일 양국 수도의 관문이라 불리는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힌 후 2년 3개월만이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주 8회 왕복 일정으로 운항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2003년 첫 운항을 시작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혀왔다. 특히 상용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노선으로,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황금노선'이었다. 2019년에는 정기편만 주 21회 운항했다.

그간 양국 국적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있다. 이후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최근 일본 입국 정책도 완화되자 해당 노선 운항 재개를 허용키로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 일본 측 방문단과의 면담에서 운행 재개 의사를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일본 국토교통성·외무성과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21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주 2회(수·토요일) 일정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B737(174석), 아시아나항공은 A321(188석) 또는 A330(290석)을 해당 노선에 각각 투입키로 했다.

일본항공도 B767(199석) 또는 B787(199석)을 투입해 목·일요일, 전일본공수는 B787(240석)을 투입해 주 2회(월·금요일)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노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부스를 마련하고, 하반기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이번 운항 재개가 한일 간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와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을 증편하면서 한일 간의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나리타(도쿄), 인천~오사카 노선을 현재 주 2회에서 7월 8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오사카 노선은 추후 일본 입국 시 비자 면제가 가능해지면 7월 말부터 대형기 A330을 투입해 하루 최대 3편을 운항한다.

진에어는 다음달 22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고 에어서울은 다음달 22일부터 인천~오사카, 다음달 24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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