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2금융권 협회·기관장 인선 '지지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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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 회추위만 한달째···보험업계 기관장 후임 선출 '올 스톱'
"금융위원장 내정된 김주현 여신협회장, 이동 이후 인사 본격화"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도 마무리되면서 제2금융권 협회 및 기관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업계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이동이 매듭지어진 이후에야 여신협회를 비롯해 공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보험업계 기관장 인사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5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 이후 아직 후보자 공모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수장 인선에 대한 뚜렷한 윤곽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달 18일자로 공식 임기를 끝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여전히 여신금융협회로 출근하고 있다.

업계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였다면, 회장 인선에 공백이 생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인선이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여신금융협회장 선출도 연쇄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

통상 여신협이 후임 회장을 선출할 때는 15개의 여신금융업계 대표가 현직 임기 종료 한달 전부터 회추위를 꾸리고 후보자 공모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회장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경우에는 여신협회 정관에 따라 기존 회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금융업계는 금융당국 수장 임명이 끝나야 차기 협회장 선임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되면 당분간 공석은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가 직무대행으로 채우게 된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차기 수장 선출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있는 곳은 여신업계뿐만이 아니다. 보험연구원·보험개발원 등 보험업계 주요 기관장들도 후임 인선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지난 4월 초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이 미뤄지면서 여전히 원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 원장은 오는 23일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경제·금융 연구원장을 만나는 간담회 자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금융위원회 요청에 따라 기관장 후보자 면접 일정을 두 차례 미룬 바 있다. 서류 심사를 거쳐 원장 후보가 안철경 현 원장,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등 3명으로 좁혀졌지만, 지금 후보군으로 면접 일정을 재개할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보험개발원의 차기 원장 선정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보험개발원도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된 강호 원장이 공석을 메우기 위해 현재까지 원장 업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먼저 임기가 마무리된 보험연구원장의 후임 인선을 지켜보고 있다"며 "보험연구원장 인선 절차에 맞춰 보험개발원장 후임 선정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협회장이나 기관장 인사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관련 협회나 기관장들에 대한 후임 인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권 기관장 인사 시기는 빨라야 7~8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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