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색조 화장품 매출 회복세
'위드코로나' 시대 색조 화장품 매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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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 가시화···아모레·LG생건, 신상품 출시 주도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올리브영 강남플래그십에서 한 소비자가 립 틴트를 발라보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자 그동안 주춤했던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블러셔나 립스틱 수요가 늘면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치솟기도 했다. 일부 화장품 기업은 기세를 몰아 새 색조 브랜드를 내놨다. 

화장품 업계에선 색조 제품 매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헬스앤드뷰티 전문점 CJ올리브영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18일부터 5월10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도 선명한 발색과 부드러운 발림이 강점인 립틴트 판매 호조가 뚜렷했다. 이 기간 립틴트 매출은 94% 뛰었고 셰이딩(72%)과 블러셔(66%) 순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열린 할인전에서도 색조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 세부 매출을 살펴보면 쿠션과 립틴트, 아이라이너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할인전(3일~9일)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54%, 54%, 24% 늘었다. 

이런 추세에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색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에선 노보 작가와 협업한 네오 쿠션 한정판을 새롭게 내놨다. 라네즈에선 최근 보이그룹 세븐틴의 조슈아와 승관을 네오 쿠션, 파운데이션의 새 모델로 발탁하며 쿠션 제품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올리브영 판촉전에선 메이크업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네오 쿠션은 2020년 첫 출시 이후 340만개 이상 판매된 라네즈 스테디셀러다. 

LG생활건강은 새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출시했다. 프레시안은 전 제품이 비건(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인증을 받은 브랜드다. 쿠션과 립밤, 프라이머, 선크림까지 8가지 제품을 내놨으며, 올해 안에 아이 메이크업과 립스틱, 파운데이션으로 품목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여름 뷰티 키워드는 색(色)과 향(香)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할인 행사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던 지난해와 달라진 매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색조화장품과 염색 제품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향수를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외출과 사적 모임 등 외부 활동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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