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시대' 생존법은?···재계 빅4, 줄줄이 전략 점검 착수
'3高 시대' 생존법은?···재계 빅4, 줄줄이 전략 점검 착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27~29일 경영전략회의···SK·LG·현대차도 경영환경 점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와 SK, LG,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주요 현안과 국내외 경영 환경 점검에 나선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하반기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최근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정보통신(IT)·모바일과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오는 21~23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27~29일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차례로 연다.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사업부문별로 삼성전자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 열리거나 상당 부분 축소돼 진행됐는데 올해 다시 상반기 회의를 여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계속되는 공급망 위기와 운송비 및 원가 상승,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등 경영 환경과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해 신설한 DX 부문의 경우 지난 6개월 간 통합 조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열린다.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DS부문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 진행 상황을 비롯해 평택 캠퍼스 3공장 등 설비투자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추진 상황과 최근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 방향,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및 업황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 등이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전략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상근 상태인 데다 과거에도 글로벌전략회의는 대부분 사업부문장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오는 1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인 '2022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추진 현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점검에 나선다.

SK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사 또는 산업군별로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 세계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신성장산업 투자에 대한 그동안의 성과와 최근 발표한 향후 5년간 247조원 투자 계획도 논의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와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스트럭처 등 주요 경영 화두에 대해서도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SK는 다음주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 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이 회의와 겹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 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장기간 감내하고 있는 현대차는 7월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어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체 전략을 점검한다. 현대차는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전 세계 9개 권역별 시장의 생산 이슈, 판매 실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문제점 등을 공유하며 사업 계획을 재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하는 해외 권역본부장 회의는 매년 7월·12월 상하반기에 나눠 열리며 각 권역본부장들과 판매·생산 법인장들이 머리를 맞댄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지난 2020~2021년에 하반기 사업보고회만 열던 LG는 주요 계열사나 사업에 대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미래 역량을 높일 채비에 고삐를 죄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보고회로 상반기 회의를 되살렸다. 

앞서 계열사별 투자계획을 취합해 5년간 국내 10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대규모 투자계획 실행방안도 논의된다. 구 회장은 회의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 방안을 경영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도 계획한 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X그룹도 이달 말 구본준 회장과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사업 보고회를 연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2-06-16 22:44:36
이재용은 재판 피하러 도망간 것. 재판 받고 감옥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