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낸 공영홈쇼핑, 공익 사업 안착 과제
흑자 낸 공영홈쇼핑, 공익 사업 안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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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로고 (사진=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 로고 (사진=공영홈쇼핑)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소상공인, 벤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익 사업 안착이 과제로 꼽힌다.

공영홈쇼핑은 티브이(TV)홈쇼핑 사업자 중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 판로 개척을 돕는 게 목적이어서, 공공기관 특성상 판매수수료 인상이 어렵다. 공영홈쇼핑은 개국한 2015년부터 판매수수료율 23%를 유지했으나, 2018년 재승인 이후 20%로 낮췄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이래 5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연도별 영업손실은 △2015년 199억원 △2016년 106억원 △2017년 45억원 △2018년 65억원 △2019년 49억원이었다. 이에 공영호쇼핑은 지난 2020년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전문 4본부 체제를 갖추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정책 완화, 전력 이중화 완비 등을 해결했다. 

이에 더해 공영홈쇼핑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확산과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됐다. 그 결과 공영홈쇼핑은 2020년 매과 영업이익이 각각 2038억원, 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46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2020년 보다 0.37% 늘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2020년 대비 32.4% 감소했지만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호 실적은 공영홈쇼핑 개국 이래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공영홈쇼핑이 민간 대기업 홈쇼핑과 달리 공적 가치 실현 강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영홈쇼핑은 공익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공익사업팀을 신설하고, 직접 단장을 맡아 챙겨왔다. 특히 전국 소상공인·벤처·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TV홈쇼핑·실시간상거래(라이브커머스)·마케팅 지원을 위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공익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영홈쇼핑은 공공사업의 공정하고 투명한 상품 선발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전문가 비대면 평가관리시스템을 통한 심사를 실시한다. 전국 15개 경제진흥원 등에서 공모전을 실시해 상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의 우수 기업 제품 개발과 지원을 위해 공공사업 지역 현장 설명회·상담회 등을 열어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여행상품·지역홍보·지역축제 등 공익광고를 지원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창업중심대학·창조경제혁신센터·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 등의 우수 창업기업 제품들은 라이브커머스인 공영라방으로 판로를 지원한다. 우수 아이디어·창의혁신 기업제품 공모전을 통해 청년∙지역 창업기업을 발굴해 판로·마케팅에 지원한다. 

더불어 장애인 기업·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약자가 운영한 기업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마케팅 및 판로기원도 추진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자체적으로 공익예산을 편성해 TV영상제작비 및 라이브커머스 판촉 비용 등을 지원한다. TV홈쇼핑 생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 방송 판매 시 수수료 전액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유망상품은 방송 종료 후 일반 방송으로 전환해 메가 히트 상품으로 육성해 안정적인 시장 정착의 발판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영홈쇼핑 측은 "공공기관 홈쇼핑의 최대역할은 상생과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판로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며 "수많은 소상공인, 창업, 벤처, 중소기업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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