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93.5만명↑···22년 만에 최대 증가
5월 취업자 93.5만명↑···22년 만에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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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분 절반은 60세 이상 고령층
실업률 3.0%, 2013년 이후 최저
고용률 63.0%, 역대 최고치 기록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 (사진=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0만명 넘게 늘면서 같은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50·60대 이상이 차지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증가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증가했던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3월(83만1000명), 4월(86만5000명)보다는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특히 60세 이상(45만9000명)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이어 50대(23만9000명), 20대(18만5000명), 40대(3만6000명), 30대(6000명)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000명), 공공행정(9만9000명) 등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지방선거 영향으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4000명 증가했다. 배달원을 포함한 운수·창고업(12만명), 농림어업(12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대표적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3월(-2만명), 4월(-2만7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라 대면 소비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소매업(-4만5000명)과 금융·보험업(-3만9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의 확산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보험업 역시 비대면 전환과 점포 축소 등으로 취업자가 줄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지난해 5월 대비 1.8%p(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p 떨어지며 동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000명으로 1년 새 48만명 줄었다. 쉬었음(-22만1000명), 재학·수강 등(-14만3000명), 육아(-10만2000명), 가사(-8만6000명) 등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2만4000명으로 18만8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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