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충청권 최고 유통 격전지 대전서 '도심형 아울렛'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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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개 브랜드 입점한 NC대전유성점 17일부터 공식 영업
"나눔 문화 확산·경제 활성화 앞장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것"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8번출구 인근에 들어선 NC대전유성점 (사진=이랜드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이랜드그룹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이 경쟁 중인 유통 격전지 대전에 출사표를 던지며 승부수를 띄웠다.

14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1994년 서울 당산동에 이천일(2001)아울렛 당산점을 열어 국내 첫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인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엔씨(NC), 뉴코아, 2001, 동아 등 50개 백화점과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효율 점포 자산 유동화에 힘썼다. 2020년 대구 동아백화점(동아아울렛) 본점, 엔씨(NC)백화점 커넬워크점, 이천일(2001)아울렛 수원점, 뉴코아아울렛 안산점, 뉴코아아울렛 모란점을 폐점했다. 지난해 9월에도 2001아울렛 철산점이 문을 닫았다. 임원 연봉은 30~50% 삭감됐다. 

덕분에 이랜드리테일의 재무 구조는 개선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감서보고서를 확인해보니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424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견줘 매출액은 0.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0.8% 치솟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29억원으로 전년(2256억원)보다 89.8% 줄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정 안정화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 운영은 수익 중심으로 혁신하고 있다. 그간 이랜드리테일은 서울 강서구 NC백화점 강서점을 내세웠다. NC백화점 강서점은 패션 중심이었던 상품 구성을 생활용품·가전으로 넓혔다. 휴식공간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점포를 다시 꾸몄다. 전국 주요 점포에도 NC백화점 강서점 모델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은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온천역 8번출구 인근에 NC대전유성점을 정식 개점한다. 지난 1일 사전 개장(프리오픈)한 NC대전유성점은 연면적 약 7만6000㎡, 영업면적 5만 5000㎡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총 250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업계에선 이랜드리테일이 NC대전유성점을 통해 대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한다. 대전은 충정권 최고의 유통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에서 호남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전은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2020년 6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이 들어섰고, 지난해 8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가 문을 열면서 격전지로 바뀌었다. 

NC대전유성점은 라이프 스타일 관점으로 영업 범위를 확장했다. 효율을 중시하던 기존 도심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체험형 콘텐츠를 기존 도심형 아울렛 대비 30% 이상 늘렸다. 키즈카페, 복합문화공간 휘게문고, 아트키즈팩토리 등 교육·체험형 콘텐츠 면적이 약 4000㎡에 이른다. 

NC대전유성점은 이랜드에서 직접 생산·구매하는 40개 패션 브랜드를 통해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 아울렛의 가치를 제안한다. 귀빈(VIP)을 겨냥한 라운지이(E)도 새롭게 선보인다. 라운지E는 서울에 위치한 NC강서점에 이어 지방권에서는 처음 NC대전유성점에 선보인다. 지점의 라운지멤버로 선정된 고객에게 차별화 혜택이 담긴 바우처와 라운지 출입 패스카드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 트렌드에 맞춰 1층 명품 카테고리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명품편집숍 럭셔리갤러리와 함께 매스티지 편집샵 바이(by) 럭셔리갤러리를 꾸몄다. 구찌·생로랑·보테가베네타 등의 명품부터 코치·마이클코어스 등 매스티지 브랜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하이엔드 명품을 취급하는 편집 매장 미벤트를 유치했다.

가전 부문은 하이마트가 약 500평 규모로 문을 연다. 생활 가전은 물론 모바일 기기와 게임기기까지 폭 넓은 가전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외식 부문은 이랜드이츠에서 운영 중인 애슐리퀸즈, 피자몰 뷔페가 대표 콘텐츠로 입점한다. 이외에도 스타벅스·삼백돈·온센·해피치즈 스마일 등 카페·일식·분식·한식 카테고리를 총망라한 다양한 종류의 외식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엔드 명품을 취급하는 편집샵 미벤트를 유치했다. 리빙 카테고리에는 가구·인테리어·생활용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약 1000평 규모의 중부 최대규모 한샘 디자인 파크를 지역 최초로 열었다.

이밖에 침대·매트리스 전문관, 가구·소파 전문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지하 1층 식품관에서는 초신선 식품과 직수입 축산·농산 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즉석 델리 애슐리투고와 푸드마켓 자체브랜드(PB) 오프라이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NC대전유성점은 이랜드의 30년 아울렛 운영 경험과 최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모두 담아 구성한 차세대 도심형 아울렛"이라며 "대전에 없던 합리적인 프리미엄 가치를 담아 대전과 세종을 넘어 충청지역 고객이 만족해 찾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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