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민간 외교관 공로 인정···'영산외교인상' 수상
조석래 명예회장, 민간 외교관 공로 인정···'영산외교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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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미국·일본·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이끌고 민간 외교관으로 헌신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명예회장이 서울국제포럼이 수여하는 '2022년 제 14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고 효성그룹은 14일 밝혔다.

영산외교인상은 매년 국제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국익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약한 인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부와 민간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국제포럼은 "조 명예회장은 경제계 리더로서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과 경제협력 최전선에서 한미FTA, 비자면제협정, 한일기술교류 등 경제외교에 헌신해 경제대국의 초석을 놓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 동안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인회의, 한일포럼 등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경제 교류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발전해 세계에서 존경받는 1등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한일경제협회, 한일포럼, 한미재계회의, PBEC(태평양경제협의회) 등 국내외 대표적인 경제교류단체를 이끌었다.

조 회장은 특히 2000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은 직후부터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무역자유화 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한미 FTA를 제안하는 등 초석을 다졌다.

조 명예회장은 이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전경련에서 수여하는 '한미 FTA 체결 10주년 기념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또 비자발급 절차 완화와 비자면제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 국무부장관에게 보내고, 비자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비자외교를 펼쳤다. 그 결과 2008년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대상국이 됐다.

그는 2005년부터 한일경제인회의 의장을 맡아 기업간 견제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대일 무역역조 해소, 양국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한일 경제공동체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경영인으로서 한국 기업의 기술과 우수한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려 글로벌 혁신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크게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0년대 효성그룹 창립부터 경영에 본격 참여한 조 명예회장은 1971년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중심 경영 펼쳤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를 개발해 미래 소재강국 기반을 마련했다.

조 명예회장은 덴마크 다네브로그훈장(1980년), 금탑산업훈장(1989년), 미국 일리노이공대 국제지도자상(2000년) 등을 수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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