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무너졌다···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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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5%대 하락
14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14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發) 물가 충격 후폭풍이 이어지며 1%대 급락, 단번에 2470선으로 밀려났다.  

14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1.45p(1.26%) 내린 2473.06을 나타내며 엿새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1.55p(1.26%) 하락한 2472.9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450선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해 248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차 폭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최고치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p(2.79%) 하락한 3만516.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23p(3.88%) 떨어진 3749.63으로, 나스닥 지수는 530.80p(4.68%) 급락한 1만80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이슈를 이유로 크게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의 둔화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미국의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현지시각 수요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발표 할 수 있다는 부담이 지속된 점도 주식시장 하락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이 1751억원, 외국인이 297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204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78억5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1.88%)를 비롯, 음식료업(-1.86%), 철강금속(-1.73%), 화학(-1.68%), 종이목재(-1.48%), 건설업(-1.55%), 섬유의복(-1.33%), 전기가스업(-1.34%), 유통업(-1.14%), 증권(-1.14%), 서비스업(-1.19%), 의료정밀(-1.13%), 금융업(-1.06%), 통신업(-0.87%), 기계(-0.86%) 등 모두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48%)가 엿새째 약세를 지속, 장중 52주 신저가(6만1100원)을 터치했고, SK하이닉스(-0.20%), NAVER(-1.57%), LG화학(-1.42%), 삼성SDI(-2.91%), 현대차(-2.00%), 카카오(-0.78%)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은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47곳)이 상승 종목(47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3.04p(1.57%) 내린 815.73을 가리키며 사흘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보다 12.52p(1.51%) 하락한 816.25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뚜렷한 매도세에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810선을 내주는 등 급락세를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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