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7형 올레드 TV 출시 임박···초대형 시장서 삼성과 한판승부
LG, 97형 올레드 TV 출시 임박···초대형 시장서 삼성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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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 주축의 큐엘이디(QLED·퀀텀닷 디스플레이) TV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간의 경쟁이 초대형 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특히 LG전자가 조만간 97형 올레드 TV 판매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지 주목된다.

1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세계 최대인 97형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97형 올레드 TV 'OLED97G2KNA' 모델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42형부터 최대인 97형까지 업계 최초로 OLED TV 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업계는 다음 달 국내를 시작으로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유럽 언론들을 대상으로 올해 올레드 라인업의 가격과 출시 시점을 공식 발표하면서 97형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97형 올레드 TV는 4K 모델이다. 올레드 EX 패널을 탑재한 G2 시리즈에 포함된다. 출하가는 3000만~3300만원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3월 2022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LG전자는 기존 세계 최대인 88형 TV를 넘어 97형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 판도는 삼성전자 주축의 QLED TV의 판매고가 급증하며 LG전자 주도의 올레드 TV와의 격차를 벌려 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500달러 이상(약 19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의 점유율은 42.7%를 기록해 올레드 TV 36.3%에 6.4%p 차로 앞섰다.

LG전자가 97형 올레드 TV 판매에 돌입하면, 이미 98형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 라인업인 네오QLED TV 가운데 98형 제품을 출시했다.

다만, 업계는 두 회사가 가격 전략에서 차별화를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프리미엄TV로서의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러한 부분을 집중 파고들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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