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물가전망 4.8%로 상향···성장률 2.7%로 하향"
OECD "韓 물가전망 4.8%로 상향···성장률 2.7%로 하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 사태, 중국 봉쇄 조치 영향
글로벌 성장률 '4.5%→3.0%' 내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진= 플리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리고, 물가상승률은 4.8%로 상향 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는 대폭 올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OECD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올해 및 내년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망치(3.0%)와 비교해 0.3%p 낮아졌다. 이는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2.5% 전망보다는 낙관적이며, 지난달 한국은행의 전망치(2.7%)와는 같다.

반대로 물가상승률은 종전 2.1%에서 2.7%p 높은 4.8%로 예상했다. 이는 그간 글로벌 주요 전망기관에서 내놓은 물가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은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전망치(4.5%)보다 높다. 특히 OECD는 내년 물가 전망치도 3.8%로 전망하는 등 한국의 고(高)물가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로 직전 전망치(4.5%)보다 1.5%p 내렸다. 회원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종전 4.4% 전망보다 2배 높은 8.8%로 내다봤다. 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조치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러시아와의 교역·금융·에너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라서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 희귀가스의 재고가 소진돼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압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OECD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하고, 선별 지원에 집중해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 정부에는 원자력발전소 부활 정책과 함께 2050년 탄소중립, 배출권 총량 조정 등도 함께 추진해야 에너지 안보를 제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