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일요일의 남자' 국민MC 송해 별세···누리꾼 '애도'
전국노래자랑 '일요일의 남자' 국민MC 송해 별세···누리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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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8일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KBS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일요일의 남자' 송해(95)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별세했다. 

송해는 지난달 14일 건강 문제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당시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일상적인 검사 수준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에 확진되기도 했다.

최근 송해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했으나, 제작진 측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지난 4일 전남 영광 편, 지난 7일 경기 양주 편 촬영에 잇달아 불참한 바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6·25 당시 홀로 월남한 실향민이다. 1955년 '창공악극단'에 가수로 입단해 연예인 생활을 시작해 MC와 가수,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1981) KBS 2TV '나를 돌아봐' MBC TV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 다수의 예능물에도 출연했다. 

특히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온 현역 최고령 MC로 유명하다. 생전에 그는 34년간 공개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 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 이 때문에 전국민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국민MC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었고, 그 공로로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TV 음악 프로그램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해온 송해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 덕분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고인은 60여년을 해로한 부인 석옥이 여사를 2018년 1월 지병으로 먼저 보냈다. 유족으로는 두 딸과 손주들이 있다.

한편 송해의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전국노래자랑이 아닌 천국노래자랑을 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선생님 덕분에 행복했다", "일요일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다", "부디 더 좋은 곳에서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등 다양한 표현으로 고인을 떠나 보낸 이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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