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서울파이낸스포럼] 이은경 한국UNGC 실장 "ESG 전환기, 내재화 필요"
[2022서울파이낸스포럼] 이은경 한국UNGC 실장 "ESG 전환기, 내재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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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지속 가능성 담보하기 위해 공정한 전환 고민하는 게 숙제"
25일 이은경 한국UNGC(유엔글로벌콤팩트) 실장이 믿고보는 경제신문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기념을 겸해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2022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이은경 한국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실장이 25일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 바이 반얀트리에서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포럼에서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지표 범위가 더 넓어지고 요구 강도도 세질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가 중요한 전환기로 보인다."

25일 믿고보는 경제신문 서울파이낸스 창간 20주년 기념을 겸해 '전환기와 지속가능; 위 투게더' 주제로 열린 '2022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이은경 한국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실장은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UNGC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2000년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 기구다.

이 실장은 "2004년 UNGC와 20여개 금융기관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ESG 용어가 처음 사용됐으며, 같은해 1월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06년 책임투자원칙(PRI) 발족으로 이어졌다"며 "PRI는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투자 이니셔티브로서, 전체 운용자산의 103조달러 이상으로 3분의2 수준이 책임투자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개념이 도입되고 10년간의 전환기, 특히 최근 1~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나 경쟁력 측면에서 ESG를 왜 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기업은 없다"면서 "또 유럽을 중심으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ESG 이슈를 다루는 규제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이나 계약 등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선 ESG 평가 결과나 UNGC 가입 여부 증명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팬데믹에 대한 반성, 자본주의 반성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업들이 ESG를 잘 관리했을 때 회복탄력성이 높게 평가받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많은 ESG 지표와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고 관리해야 할 부분도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전 부서가 ESG를 알고 내재화해야 한다"며 "작년 산업부에서 글로벌 지표를 토대로 구성한 K-ESG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는데 이 같은 관련 지표들을 보면서 관리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관심을 가지고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금융 규제 흐름과 방향성이 이사회와 경영진의 판단, 리스크에 대한 대응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의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이사들이 주체가 되고 있다"면서 "전환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루면서 소외된 인력이 없는지,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있는지 공정한 전환을 고민하는 것이 숙제"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비전, 전략, 정책을 ESG 기준 안에서 방향성을 바꾸고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ESG는 공시 이슈와 연계돼 있는 만큼 외부 투자자, 소비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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