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에 화답한 재계···역대급 투자 보따리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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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삼성 450조·현대차 63조·롯데 37조·한화 37.6조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오세정 기자] 삼성, 현대차, 한화, 롯데 등 재계가 24일 역대급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들 4개 그룹이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집행하기로 한 투자금액은 무려 692조원에 달한다. 이외 그룹사 가운데 일부가 미래 투자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투자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친기업·친시장 행보를 보인데 대해 기업들은 투자 보따리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롭게 전개되는 산업 트렌드에 대비해야할 필요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올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장들을 만나 "우리나라 경제가 이제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에 대해 '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20일~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삼성의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국내외 정부의 친기업 정서가 부각되면서 재계는 앞다퉈 산업 생태계 활력 제고에 나섰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친기업 정부에 대한 화답'이라는 성격으로 비춰지는 시각에 대해서는 다소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도 감돈다.

4대 그룹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발표에 대해 "청와대의 투자 발표 요청 등은 전혀 없었다"라고 선을 그으며 "기존부터 투자계획을 준비했었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의 발표인데, 시기적으로 정권 초 분위기와 맞물린 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5년 간 450조원 투자·8만명 신규채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80%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한다. 아울러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다.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2020년 11월 디자인전략회의에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고 언급하는 등 그동안 위기 때일수록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규모다. 연평균 투자 규모로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총 투자액 450조원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투자액이다.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이나 증가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청년층의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어려움 속에서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재 채용 확대 및 미래세대 육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63조원 투자···신기술 신사업 경쟁력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환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환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역시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날 투자 계획은 최근 발표한 조지아 전기차 생산라인 등 미국에 105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는 것과 달리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의 한국 사업장의 역할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친환경 신기술 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오는 2025년까지 63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 사까지 합해지면서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3사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활발한 고객 수요가 요구되는 기존 사업에도 투자를 병행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PBV (목적기반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고 산업 패러다임 격변의 과도기에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국내 연관 산업의 안정적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먼저 현대차 그룹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당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및 친환경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제품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통합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각각 선보이는 등 순수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한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인다.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첫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추진한다.

3사는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천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한다. 이러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 하기 위해 실증 사업에 나선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에 속도를 낸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 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 인식,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리던던시(이중안전기술)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로보라이드 등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은 상용화를 대비한 도심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5년간 37.6조원 투자···'에너지·우주항공' 미래사업 집중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에너지·탄소중립·방산·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5년간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0조원은 국내에 투자해 2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 시장 주도를 위한 미래 기술 내재화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로 제품뿐만 아니라 핵심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에 집중했 때와 비교해 사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기술 준비 면에서 다소 적극적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그룹이 앞으로 5년간 국내에 투자하고자 하는 20조원은 지난 5년 동안 한화그룹이 국내·외에 총 투자한 22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22조원의 국내·외 투자 계획을 밝히고, 5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총 2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키로 한 20조원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세 개 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분야엔 4조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만들 전략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에너지 개발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한다. 이러한 투자로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국제 환경에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지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수소 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엔 9000억여원,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등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도 2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외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 등에 4조원, 건설 분야 복합개발 사업 확대, 프리미엄 레저 사업 강화 등에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국내 투자에 더해 고용 확대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5년간 총 2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 본연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더욱 강화한다. 스타트업 육성,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 등을 꾸준히 병행해 그룹 내에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 문화를 정착하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5년간 국내 37조원 투자···"경제 활력 제고"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9일 롯데케미칼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 전시장을 찾아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만든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달 19일 롯데케미칼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 전시장을 찾아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만든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은 신성장동력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격적인 투자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진출을 준비중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 복합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 롯데는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렌탈도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화학 사업군은 지속가능성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아울러 또 화학 사업군은 7조8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롯데는 계열사 롯데벤처스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을 위주로한 유통 사업군에는 8조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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