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년간 37조 투자···화학·식품·인프라 집중
롯데, 5년간 37조 투자···화학·식품·인프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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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산업 생태계 활력 불어넣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9일 롯데케미칼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 전시장을 찾아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만든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9일 롯데케미칼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 전시장을 찾아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만든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가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성장 주제인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Wellness)·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헬스 앤드 웰니스 부문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 복합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렌탈도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한다.

화학 사업군은 지속가능성 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한다.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는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화학 사업군은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천 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롯데벤처스는 베트남·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와 경험 자산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의 5월 기준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으로 엘캠프 지원 전보다 3.7배 치솟았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원을 쏟아부어 상권 발전·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본점·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새단장(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맥스·보틀벙커 등 특화 매장을 늘린다.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대체육·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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