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KDB벤처지수 전년比 39.85%↑···회수여건 위축
1분기 KDB벤처지수 전년比 39.85%↑···회수여건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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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은행
자료=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벤처생태계에 대한 투자실적이 크게 증가한 반면, 회수여건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에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IPO) 환경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 벤처생태계가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KDB벤처지수가 올해 1분기 510.1로 지난해 동기(364.8)대비 39.85% 상승했다. 이는 국내 벤처생태계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기준년도인 2008년(지수=100) 대비 약 5배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KDB벤처지수는 국내 벤처생태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 2018년 산업은행에서 개발한 지수다. 벤처생태계의 활력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벤처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충분한 투자재원 △활발한 신규투자 △안정적 회수여건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KDB벤처지수는 지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벤처투자 매력도가 상승하며 민간자본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수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투자재원지수가 808.9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0.56% 증가하며 전체 벤처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누적 신규투자조합 결성금액은 2조5668억원으로 코로나19로 조합결성이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 동분기 대비 민간부문 출자 중심으로 9905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 결성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투자실적지수는 584.0로 43.68% 증가했다. 투자실적지수는 투자재원지수의 후행지수로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분기 누적 신규 투자금액은 2조82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7.2% 상승했다.

반면, 회수여건지수(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 및 신규 상장 시가총액 기준)는 214.5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IPO)을 통한 회수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수여건지수가 투자재원지수와 투자실적지수의 후행 지수임을 고려하면 이후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산업은행 측은 전망했다.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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