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4% "한은, 5월 기준금리 인상할 것"
채권 전문가 94% "한은, 5월 기준금리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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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시,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두 달 연속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 이상은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3일~18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4.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지난 2007년 7~8월에 금리를 인상한 뒤 15년 만에 처음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이상을 단행하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인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78.9) 대비 2.2p 하락한 76.7로 집계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심리 상승으로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37.0)보다 4.0p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보합 응답자는 전월보다 4.0%p 상승한 27.0%였다. 

국고채 수급 경계감 및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으로 6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60.0으로 전월보다 21.0p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46.0%로 전월(63.0%)보다 17.0%p 하락했고, 보합 응답자는 48.0%로 전월보다 13.0%p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의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돼 6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44.0으로, 전월보다 20.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0%(전월 37.0%)가 환율 상승에 응답했고,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28.0%p 하락한 34.0%로 나타났다. 

미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것에 이어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과 미 인플레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에 6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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