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0일 무역적자 48억달러···3개월 연속 적자 우려
5월 1~20일 무역적자 48억달러···3개월 연속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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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등 수입액 38% 증가···올들어 누적적자 109억달러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4%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86억1천7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조업일수(15일)가 지난해보다 이틀 더 늘어난 결과다.

이달 1~20일 기간 중 주요 수출 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 13.5%, 석유제품 145.1%, 승용차 17.5%, 자동차 부품 8.3%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21.3%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가별로 보면 중국(6.8%), 미국(27.6%), 유럽연합(25.0%), 베트남(26.9%), 대만(71.9%) 등은 증가한 반면 홍콩(-31.7%)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입 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원유 84.0%, 반도체 32.3%, 석유제품 40.6% 등을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는 -13.5%, 무선통신기기는 -4.2%를 보였다.

주요 수입국가별로는 중국(37.3%), 미국(21.5%), 유럽연합(3.5%), 사우디아라비아(105.9%), 일본(13.9%) 등은 증가한 반면 러시아(-3.2%) 등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8억2천700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 기간(4억2천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6천400만달러로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월간 기준 적자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역수지가 이달까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3개월 이상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6∼9월) 이후 1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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