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AI가 알아서 요리 척척···창의적 메뉴 내놓아야"
[피플] "AI가 알아서 요리 척척···창의적 메뉴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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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식 대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이봉식 대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사진=서울파이낸스)
이봉식 대림대학교 호텔조리과 교수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레서피 같으면 요리도 척척 하는 시대죠. 결국 메뉴 개발도 얼마나 창의적이냐가 앞으로 외식 성공을 좌우 할 것입니다."

이봉식 대림대 호텔조리과 교수는 23일 기자와 만나 "로봇이 요리를 하는 시대로 현재는 단순한 레서피에 국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보할 것이고, 때문에 사람은 창의적 메뉴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식 부문은 코로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다. 그는 "외식 자영업자 분들이 문을 닫고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 학생들도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졸업 후 선뜻 외식 창업에 나서길 주저한다"며 "정부의 각종 청년 창업 지원으로 좋은 환경인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식도 섬세한 경영의 한 분야임을 강조한다. 그는 "외식메뉴 개발 외 원가 관리 개념에 기반한 손익 등도 따질 줄 알아야 해요. 저 또한 외식창업의 실패를 경험한 장본인이다. 외식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분야지만 전문가도 성공하기 만만치 않은 분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식 시장에 무턱대고 들어와 실패하는 확률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의 진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이 교수는 또 학교 수업에서도 메뉴 개발 외에 원가 관리 등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이런 부분에 무관심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교수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개념 정의를 쉽게 하는 등 교수법을 더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밖에도 "외식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자영업자들을 지원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재능기부 형태로 전문가들과 함께 외식에 도전하거나 이미 시작한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봉식 교수는 세븐스프링스 등 유수의 외식브랜드를 직접 개발하거나 CJ푸드빌 등지에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산학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현재 대림대학교 조리경영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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