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장관급 격상···"첨단기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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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개최···4대 그룹 총수 등 참가
21일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21일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미 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기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해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반도체 등 첨단제조 및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비롯해 디지털경제, 헬스케어 기술, 수출통제 등의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가 논의 대상이다.

양국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협력 분야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관세 문제가 이슈화 된 철강산업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1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존 국장급 한미 공급망 소통 채널을 장관급으로 격상·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매년 1회 한미 공급망·산업대화를 개최해 △디지털경제 △첨단제조 및 공급망 회복 △수출 통제 등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원활화 및 기타 산업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양국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한미 관계가 첨단산업 공급망·기술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 나아가 향후 공급망·산업 대화를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장관은 러만도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반도체 협력을 강조, "반도체가 경제안보 협력의 핵심 분야가 되는 만큼 상무부가 우리 투자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혜택은 물론 동반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해 11월 합의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와 이번에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공급망·산업대화'(반도체 관련 작업반 포함)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기술협력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양국이 시스템반도체 분야(AI 반도체·전력반도체·첨단센서 등) 등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도 발전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러만도 상무장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유일한 장관"이라며 "이는 미국이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분야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상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통상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는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국은 IPEF가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탈탄소 등의 광범위한 의제를 포함하고 있어 역내 미래 지향적 협력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또 올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상호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시장접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유연성 재고를 요청했고 양국 철강산업 간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담 후 이창양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주재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이사,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대표, 카허 카젬 GM 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 에너지 대표, 김영제 GE 코리아 총괄사장, 스콧 비몬트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러먼도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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