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텔레칩스 지분 10.9% 취득···차량용 반도체 진출 포석
LX세미콘, 텔레칩스 지분 10.9% 취득···차량용 반도체 진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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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X세미콘이 토종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 텔레칩스에 지분을 투자했다. 취득 주식은 151만5천주, 취득 금액은 약 268억원이다. 주식 취득 뒤 LX세미콘의 텔레칩스 지분율은 10.9%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이는 지난해 5월 LX그룹으로 편입된 후 진행된 첫 팹리스 지분 투자다. 주력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LX세미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와 같은 주식 취득 내용을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이번 지분 투자에 대해 LX세미콘 측은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지분 투자”라고 설명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차량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칩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중이다.

LX세미콘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LG그룹 계열에서 LX그룹으로 편입된 뒤 진행한 첫 동종 업계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회사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붙이기 위한 고급 칩 협력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근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위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 반도체 개발에 집중해 왔다. 주력인 DDI 칩 의존도를 벗어나 종합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LX그룹 총수인 구본준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업계에서 ‘반도체 마니아’로 알려졌다.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별도의 집무실을 꾸릴 정도로 칩 사업에 관심이 깊다는 후문이다. LG 시절부터 미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구 회장의 성향을 감안하면 그가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주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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