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10건 중 3건, 외지인 매입···16년만에 최고치
서울 주택 10건 중 3건, 외지인 매입···1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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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 가장 커
(표=경제만랩)
(표=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기준 16년만에 최고치로 서울에선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고,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외지인 주택 매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1만 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4406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0.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외지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용산의 주택 매매거래량 282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9.4%(111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강북구 32.5% △관악구 31.4%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택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 주택의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는 여전해 외지인들의 주택 매입비중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을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 돼 지역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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