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 희비 교차···삼성-롯데 '방끗'·국민-현대 '울상'
카드사 1분기 실적 희비 교차···삼성-롯데 '방끗'·국민-현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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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순익 914억 '81%↑'···삼성·우리·신한도 실적 증가
현대·국민은 각각 4%·16%↓···수수료율 인하·개별요인 영향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유은실 기자)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유은실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둘러싸고 주요 카드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한·삼성·롯데·우리카드는 수익성 강화로 실적이 크게 오르며 실적 선방에 성공한 반면 KB국민·현대·하나카드의 순익은 수수료율 인하 영향과 개별 요인 등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별도)은 874억원으로 전년(660억원)대비 32.4% 증가했다. 연결 지배기업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81.0% 늘어난 914억원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의 실적을 낸 배경엔 수익성 개선이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시리즈 누적 15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이용회원 수, 이용효율 개선으로 신판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며 "리스크관리 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지속적인 운영효율성 제고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758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9% 늘어난 855억원을, 삼성카드는 16% 증가한 160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는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p) 내리도록 하면서 신용판매 부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사업 다각화 노력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현대카드(769억원), KB국민카드(1189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각각 4%, 16%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일회성 요인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기저효과가 주효했고, KB국민카드의 경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 요인이 작용하면서 순익을 끌어내렸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5% 줄어든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별퇴직과 카드론 취급 한도 하향으로 비용은 늘고 이자수익은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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