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경제지표 부진·한은 빅스텝 우려에 2590선 후퇴
코스피, 中경제지표 부진·한은 빅스텝 우려에 259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는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우려에 하락 전환하며, 2590선에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p(0.29%) 내린 2596.5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45p(0.79%) 오른 2624.69에 출발한 이후 하락전환했다.

지수는 지난 13일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4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1% 감소해 예상치(-6.5%)를 한참 밑돌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등과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 충격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 언급에 코스피가 하락전환했다"며 "개인만 현·선물을 매수하고 외국인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향후 빅 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빅 스텝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보고 7∼8월 경제 상황, 물가 변화 등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1011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647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140억8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2.66%), 의약품(-1.25%), 운수창고(-1.08%), 비금속광물(-0.92%), 건설업(-0.54%), 증권(-0.42%), 서비스업(-0.29%), 화학(-0.2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보험(0.29%), 철강금속(0.41%), 금융업(0.2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30%), SK하이닉스(-1.78%), 삼성바이오로직스(-1.91%), NAVER(-0.36%), 현대차(-1.34%), 기아(-1.27%), LG화학(-0.5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했다. KB금융(0.69%), 신한지주(0.12%)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42곳, 하락종목이 315곳, 변동없는 종목은 7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17p(0.37%) 오른 856.25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9.16p(1.07%) 오른 862.24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위메이드는 보합했다. 엘앤에프(3.07%), HLB(4.24%), 카카오게임즈(0.18%), 천보(1.96%), CJ ENM(0.95%), 알테오젠(0.61%)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8%), 리노공업(-0.12%), 셀트리온제약(-1.83%), 펄어비스(-1.37%) 등은 하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