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도농상생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 시작
HCN, 도농상생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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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규모 농가 생산물로 꾸러미 구성해 다른 지역에 '먹거리 돌봄' 제공
(왼쪽부터)남상덕 사단법인 관악뿌리재단 이사장, 홍선 협동조합 관악 위즐 이사장, 홍기섭 HCN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CN)
(왼쪽부터)남상덕 사단법인 관악뿌리재단 이사장, 홍선 협동조합 관악 위즐 이사장, 홍기섭 HCN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CN)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HCN이 최근 힘든 시기를 겪으며 위축된 지역경제와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을 돕기 위해 도농상생 프로젝트 '촌데레 밥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촌데레 밥상은 지역 소규모 농가의 생산물을 HCN이 구매하고 이를 꾸러미로 만들어 다른 지역의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웃에게 전달하는 HCN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이다. 겉으론 쌀쌀맞아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을 일컫는 말 '츤데레'와 우리 지역, 우리 마을을 뜻하는 '촌(村)'을 합성해 '다소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밥상 꾸러미'라는 의미로 브랜딩 됐다.

'촌데레 밥상'의 핵심은 '연결성'과 '지속성'이다.

먼저 기업이 일방향으로 지원을 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지역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각 지역이 함께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HCN의 상호명(Hyper Connected Network - 초연결)과도 의미가 통한다.

또한 꾸러미 배송이 격주로 운영되는 '구독' 형태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수혜자는 가장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먹거리 돌봄'을 통해 균형 잡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지역 농가와 구독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더 커질 수 있는 구조이다.

KT그룹 편입 원년을 맞아 '가장 HCN다운' 사회공헌활동을 찾기 위해서 임직원 공모를 통해 아이템을 선정했고, 그 중 촌데레 밥상이 내부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어 선정됐다는 것이 HCN 측의 설명이다.

촌데레 밥상의 첫 시작은 상주-관악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상주 지역의 소규모 여성 농가에서 생산되는 제철 나물, 계란, 가공품 등을 꾸러미로 구성하여 관악 지역의 돌봄 대상자를 선정해 정기 배송하며,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상주 농가와 연계해 꾸러미를 구성하고 관악의 대상자를 선정해 전달하는 역할은 협동조합 '관악 위즐'과 사단법인 '관악뿌리재단'이 맡아 진행한다.

지난 12일 HCN 서초 본사 사옥에서 'HCN – 관악 위즐 – 관악뿌리재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모든 준비를 마친 촌데레 밥상은 오는 18일 상주에서 관악으로의 첫 배송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이어서 6월 충북에서 부산, 7월 포항에서 대구,구미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농가와 돌봄 대상 역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선정을 마쳤다.

특히 충북은 노인 농가 중심으로 운영되며, 생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레시피와 유튜브 요리강좌를 제공한다. 포항은 생산물의 포장작업을 발달장애를 겪는 노동자들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구성해 경제활동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촌데레 밥상의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운영을 안정화하면 지역 상생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섭 HCN 대표는 "촌데레 밥상이 지역 사회공헌활동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들을 늘 고민하고,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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