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숨은 공신 '리니지M', 5년 동안 정상 지켰다
엔씨소프트 실적 숨은 공신 '리니지M', 5년 동안 정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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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7903억원 달성···영업이익 2442억원 기록
리니지M, 리니지W 이용자층 달라···자기잠식 없이 두 게임 모두 최상위권 유지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2022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903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30%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ICT 기업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엔씨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위기에 강한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엔씨의 실적을 견인한 대표 게임은 출시 약 5개월 동안 7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리니지W'다.

리니지W는 지난해 말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 국가에서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리니지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풀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제작해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불린다. 출시 5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일 이용자 수가 120만명에 달하며 최고의 흥행작 대열에 올랐다.

예견되었던 리니지W의 성공 속에서 눈길을 끄는 건 '리니지M'의 반등이다. 동일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W가 출시되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을 받았던 리니지M의 매출은 예상을 깨고 직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두 게임이 동시 흥행에 성공하며 이용자 층을 분리하고 엔씨의 성장 저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출시 5주년을 맞이하는 리니지M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복귀 이용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3월에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기사'와 '다크엘프' 클래스 리부트 △이용자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를 보장하는 '1대 1 개인 거래 시스템' 추가 등을 진행해 이용자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2년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노후화된 콘텐츠를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적용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니지M은 최근 리니지W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다시 오르는 등 저력을 입증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IP 파워'를 보여준 엔씨는 신규 IP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TL(Throne and Liberty)은 트레일러 영상 공개 후 87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는 TL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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