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적자 7.79조원···분기 최대 손실
한전, 1분기 영업적자 7.79조원···분기 최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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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사진=홈페이지)
한국전력 (사진=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전력은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656억원보다 8조3525억원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손실 규모다.

한전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1%(1조3729억원) 증가한 16조4641억원을 기록했으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67.0%(9조7254억원) 늘어난 24조5100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1분기 74.1%에서 올해 78.4%로 높아지고, 판매량은 4.5% 늘어 1조848억원 증가한 15조3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연료비는 3조6824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증가했다. 이는 LNG, 석탄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발전량 증가, RPS 의무이행비율 상향(9%→12.5%)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에서는 발전·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592억원 늘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이번 대규모 적자에 대해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고 고강도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매각하고,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제로베이스에서 매각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운영·건설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등 해외사업 재편·구조조정과 함께 전력 공급·안전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시기를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전반에 걸친 효율 향상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단행하고, 그 성과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료비 등 원가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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