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용범式 혁신, 메리츠화재 호실적으로 화답
[CEO&뉴스] 김용범式 혁신, 메리츠화재 호실적으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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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메리츠화재가 올해 1분기에도 70%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연이은 호실적에는 무엇보다 △아메바 경영 △장기보험 강화 △전속 영업 조직 확대로 요약할 수 있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3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한 22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증가한 2조6180억원, 영업이익은 73.5% 증가한 3065억원을 기록했다. 

김용범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어온 장기보험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데다 손해율 감소, 비용효율화도 진행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기업가치와 지속성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 성장한 6631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9.6%, 49.2% 성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녹록지 않은 보험 환경 속에서도 메리츠화재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체질 변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도입한 '아메바 경영'은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됐다. 아메바 경영은 직원 한명 한명이 경영자 의식을 갖고 각자의 특기를 살려 성과를 내는 기업 경영 형태다. 

아메바 경영이 성과주의 경영 철학과 맞물려 있는 만큼 임직원의 개인의 목표와 성과가 굉장히 중요해진 셈이다. 김 대표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개인별로 차별화하고 매달 CEO 메시지를 통해 경영실적을 공유한다. 아메바 이익, 실질 KMV 등 아메바 경영 체제 아래 메리츠화재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도 존재한다.  

장기인보험 경쟁에 불을 지핀 인물인 김 대표는 최근 '질 좋은 매출'을 강조하고 있다. 내년부터 새회계제도(IFRS 17) 가 도입되면 적자공세를 통해 확보하는 매출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험료 규모가 아니라 매출과 수익성의 곱으로 계산된 가치 평가액이 매출로 인식되면 그가 진두지휘해 온 아메바 제도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확신도 엿보인다.

김 대표는 5월 CEO 메시지에서 "IFRS 17이 도입되면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가치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을 시점이 됐다"며 "단순 매출 증대가 아닌, 질 좋은 매출 증대를 통해 가치 목표달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첫 성적표가 합격점이었던 만큼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66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김 부회장은 2024년까지 당기순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뉴 33플랜'을 공개했다. 뉴 33플랜은 2024년까지 전 부문에서 업계 1위를 해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대표 지휘 아래 호실적을 연일 경신해 나가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뉴 33플랜을 이루기 위한 성장과 도약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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