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달 PPI 8.0%↑, CPI 2.1%↑···예상치 웃돌아
中 지난달 PPI 8.0%↑, CPI 2.1%↑···예상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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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5개월 만에 2%대···PPI도 여전히 높아
"코로나 봉쇄 조치·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차량이 크게 줄어든 중국 수도 베이징의 도로.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차량이 크게 줄어든 중국 수도 베이징의 도로.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생산자물가 지표가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 조치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년 전과 비교해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6.8%)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중국 PPI는 지난해 5월 9.0%를 넘어선 뒤 같은 해 10월 13.5%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달 8%대까지 오름폭을 낮추는 등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며 국가의 경제 활력을 드러내는 지표다. PPI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달 PPI는 직전월(8.3%)보다 오름폭이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 등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7.8%)을 웃돌았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선 영향이 컸다. 연료 및 전력과 철 가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4.8% 급등했다. 또 △비철금속 14.2% △화학 원료 11.7%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았지만, 공급 보장 및 가격 안정화 정책 노력으로 인해 PPI가 전월 8.3%보다 0.3%p 떨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가격 안정 정책을 단호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중국 PPI 발표에 대해 "생산자물가 압력이 다소 낮아진 점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여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년 전과 비교해 2.1%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2.3%)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2%로 진입했다. 시장의 예상치(1.8%)와 전월(1.5%) 오름폭을 모두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식품에서 1.9% 상승했고, 비식품과 소비재가 각각 2.2%와 3.0% 올랐다. 식품 중 신선 야채가 24% 급등했으며 △육류 19.6% △과일 14.1% △계란 12.1%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국제 원유 가격 상승 여파로 28.4% 오른 교통용 연료비가 전체 소비자물가 오름폭을 주도했다.

CPI가 재차 2%대로 진입하기는 했지만, 중국 정부가 연초에 공개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 이내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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