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도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큰 폭으로 올랐다. 주로 저평가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신규 택지개발지구 일대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19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9%, 인천 0.16% 오른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2%, 0.08%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구(1.18%), 중랑구(1.08%), 도봉구(0.94%), 강북구(0.74%), 서대문구(0.54%), 금천구(0.31%)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부분 이번 총선에서 뉴타운 개발이 언급됐던 지역들로,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중 서대문구를 제외한 다섯 곳이 지난 16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별단지로는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105㎡(32평형)이 한 주 동안 2000만원 올라 4억8000만~6억원, 중랑구 망우동 경남 69㎡(21평형)이 1500만원 올라 2억500만~2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양천구(-0.08%), 송파구(-0.05%)는 하락했다. 송파구는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재건축 조합원 부담이 커 예전만큼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15평형)이 6억3000만~6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과 분당이 각각 0.06%,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과세기준일 인 6월 1일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증가했다. 분당구 야탑동 탑경향 158㎡(48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8억~10억원 선이다. 산본은 0.09% 상승했다.
경기는 양주시(1.0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52%), 광명시(0.27%), 고양시(0.20%)가 뒤를 이었으나 오름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원주민들의 이주수요로 매물이 많이 딸리는 상황이다. 덕정동 주공2단지 82㎡(25평형)는 250만원 상승한 1억1500만~1억55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투자수요가 한 풀 꺾였으나 서울 강북에서의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일고 있다. 특히 입주가 마무리된 신규 아파트가 오름세다.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이다.
반면 과천시는 0.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도 지난 주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6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갔던 의왕시는 금주 -0.17%를 기록했고, 김포시(-0.12%)는 3주 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계양구(0.63%)가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동구(0.17%), 남구(0.15%), 부평구(0.13%)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고른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동구, 남구, 남동구 전역과 계양구, 부평구 일부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계양구 현대2-1차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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