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펨족 잡아라'···유통업계, 반려동물 사업 확장 경쟁
'펫펨족 잡아라'···유통업계, 반려동물 사업 확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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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대 시장에 질적 관리 수요 커지자 앞다퉈 포트폴리오 강화
서울 은평구 진관동 롯데마트 은평점 콜리올리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서울 은평구 진관동 롯데마트 은평점 콜리올리 매장.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에서 펫팸족(펫+패밀리)을 위한 반려동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도 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질적 관리(Qualitative care) 수요가 커졌다. 반려동물 헬스케어·여행·레저·동반 숙박서비스·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서비스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유통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동물 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의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다.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 투자를 통해 아이엠디티가 추진하는 동물병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신규 전자 의료차트(EMR 시스템)를 구축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방식의 빅데이터로 구현될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진단·진료·검체 분석 및 처방 데이터가 방대하게 축적된다. 

앞서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전문몰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어바웃펫은 반려동물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몰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반려 동물 상품 매출을 출시 초기 보다 255% 증가했다. 2017년부터 펫프렌즈에 총 4차례 투자해 현재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어바웃펫·펫프렌즈가 아이엠디티와 처방식·건강기능식 등 맞춤형 상품 개발을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며 "양사의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을 아이엠디티의 회원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은평점에 펫 토탈 스토어 콜리올리 1호점을 열었다. 이후 같은해 제타플렉스 잠실·수완점 등 6개의 콜리올리 매장을 선보였다. 올해에도 3개점을 추가로 개장해 이달 기준 총 9개의 콜리올리 매장을 운영중이다. 

기존에 롯데마트에서 운영해왔던 펫 가든이 반려동물 식품 및 용품 중심이었다. 하지만 콜리올리는 병원, 미용실 등 반려동물 케어 및 관리 서비스를 다양했다. 더불어 반려동물 건강 기능식 특화존을 도입했다. 펫 전용 가전·가구, 반려동물 인식표 맞춤 제작, 3차원(3D) 피규어 제작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이 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 입점했다. 몰리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짓수는 2020년 12월 초 200종에서 현재 800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일별 유입 고객 수도 평균 4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반려인들의 전용 멤버십 몰리스 스탬프를 운영하며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몰리스를 자주 찾는 브이아이피(VIP)에게 별도로 반기별 혜택을 준다.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 몰리스위크 기간 내 몰리스 전 점포에선 반려견·묘 사료 등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하는 정기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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