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30대그룹 사외이사 검찰-법원 출신 급증
尹정부 출범, 30대그룹 사외이사 검찰-법원 출신 급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사외이사 분석···관료 출신 비중 작년보다 6.5% 상승
관료 출신 중 37.7% 검찰·법원 출신···女사외이사 비중 첫 15% 넘어
(자료=리더스인덱스)
(자료=리더스인덱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가운데 관료 출신이 1년 전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료 출신 10명 중 4명가량은 법원과 검찰 등 사법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관료 출신이 228명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6.9%)보다 1.8%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이중 학계 출신이 34.8%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1.7%p 낮아졌다. 다음으로 세무·회계 출신은 10.2%로 지난해보다 1.5%p 늘었고, 재계 출신은 8.9%로 1.4%p 낮아졌다. 이어 변호사(3.0%), 언론(2.5%), 공공기관(1.5%), 정계(1.0%) 등 순이었다.

관료 출신 중에는 법원과 검찰 출신이 86명으로 37.7%를 차지했다. 법원(판사) 출신이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45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 출신은 작년보다 5명 증가한 41명(18.0%)이었다. 다음은 국세청 33명(14.5%), 기획재정부 13명(5.7%), 산업자원부 12명(5.3%), 공정거래위원회 10명(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는 관료 출신이 51명으로 30.5%를 차지했다. 신규 사외이사 중 검찰과 법원(판사) 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었다.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을 그룹별로 보면 신세계그룹이 63.6%(1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HDC그룹 50%(5명), 두산 48.6%(18명),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 순이었다.

한편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면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 1분기 78명에서 올해 1분기 119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0.3%(48명), 관료 출신은 26.1%(31명)이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