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610선···17개월來 '최저' 
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610선···1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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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코스닥 2.6%↓, 860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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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대 급락, 26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 후 투자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70p(1.27%) 내린 2610.81로 닷새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0.19p(0.39%) 하락한 2634.32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26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5억원, 143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닷새 연속 '사자'를 외친 개인은 3397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3593억5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일본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발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닛케이지수가 2%이상 하락, 국내 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684.22p(2.53%) 떨어진 2만6319.34에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3.81%)와 대만 가권지수(-2.19%), 중국 상해종합지수(-0.1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3.42%)와 섬유의복(-2.99%), 건설업(-2.79%), 비금속광물(-2.60%), 화학(-2.16%), 보험(-2.06%), 철강금속(-1.94%), 증권(-1.79%), 음식료업(-1.64%), 기계(-1.56%), 운수창고(-1.48%), 유통업(-1.47%) 등 대부분 떨어졌다. 통신업(0.63%)은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60%)와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SDI(-4.21%), 현대차(-0.55%), 카카오(-0.24%), LG화학(-3.08%) 등이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0%), NAVER(1.10%)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16곳)이 상승 종목(88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4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8p(2.64%) 내린 860.84로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3.88p(0.44%) 하락한 880.3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장중 860선을 내줬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2월24일(848.21)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저치다.

에코프로비엠(-2.10%)과 셀트리온(-1.67%), 엘앤에프(-2.83%), 카카오게임즈(-0.70%), 펄어비스(-2.57%), 셀트리온제약(-2.55%), HLB(-1.50%), CJ ENM(-1.06%), 천보(-4.16%), 리노공업(-1.75%)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부진하면서 지수 급락으로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 하락이 확대되면서 지수도 2%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며 "은행, 통신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0원 오른 달러당 1274.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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