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사단법인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티파)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명품 검증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5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전날 티파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개발·상용화 업무협약(MOU)을 했다.
업무협약 내용은 티파가 개발을 끝내고 시험 중인 디지털 검사 증명서와 새로 개발 중인 실물 인증 시스템을 이랜드리테일에 우선 공급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검사 증명서는 티파에서 검사한 명품 가운데 위변조가 불가능한 경우 실물과 '티파 월렛'(TIPA WALLE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소비자에게 발급해준다. 기본 검사 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정보무늬(QR코드) 부착 안내서를 함께 주는데, 전매(리셀)를 통해 상품 소유자가 바뀔 경우 반환·양도까지 할 수 있다.
티파에서 개발 중인 실물 인증 시스템은 소비자가 상품의 특정 부분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검사한 상품과 동일한지 여부를 알려준다. 티파의 디지털 검사 증명서와 실물 인증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어서 위변조를 막을 수 있고, 검사 결과의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티파와 업무협약에 대해 정환욱 이랜드리테일 글로벌부문 총괄 책임자는 "국내 명품 유통 시장에 대한 고객 신뢰가 상승하고 관련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남기 티파 회장은 "이랜드리테일 직수입 상품 검사 전담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