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철거 후 전면 재시공···"준공까지 70개월" (종합)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철거 후 전면 재시공···"준공까지 70개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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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요구 따라 모두 철거 후 재시공
철거 방식은 미정···준공까지 70개월 소요 예측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경영진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하원기 대표이사, 김홍일 경영본부장. (사진=노제욱 기자)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경영진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하원기 대표이사, 김홍일 경영본부장.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모든 동을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에 나선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 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철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2단지를 포함해 1, 2단지 아파트는 전면 철거 후 새로 시공된다. 철거 및 재시공 비용 2000억원은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철거 방식 등과 관련해서 하원기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철거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시간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철거에만 70개월이 소요되는 것인지, 준공까지의 시간을 그렇게 예측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하 대표는 "주변 민원,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해 약 70개월 내에 준공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했다. 

지난 1월11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피해 보상 협의가 난항을 겪는 데다, 정밀안전진단·구조물 철거 등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자 이날 대책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화정아이파크는 올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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