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관계형금융 실적 12.4조원···전년比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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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법인 9.7조, 개인사업자 대출 2.7조
연말 포상 시 우수은행 반영 등 인센티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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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은행이 취급한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업력제한 완화 등 지난해 시행한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중소법인 대출 9조7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2조7000억원을 합한 12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말(10조3000억원)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관계형금융이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사업전망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계량정보뿐만 아니라 비계량정보를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여신(3년 이상)과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5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중소법인 대출도 600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1.3%),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 순으로 최근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비중을 넘어섰다.

평균 대출금리는 2.83%로,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 말(2.45%)과 견줘 0.38%포인트(p) 상승했으나,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11%)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2위인 신한은행은 초기기업 대출비중 등이 미흡하나, 누적 공급금액 및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중소형 그룹 중에선 광주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와 저신용자 대출비중이 우수하다는 평을, 경남은행의 경우 비금융서비스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함에도 자영업자 대출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은행 부서장 간담회 등을 통해 관계형금융을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우 컨설팅 과정에서 파악한 차주의 연성정보 등을 활용해 관계형금융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 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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