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3%'에도 저가 매수세에 반등···나스닥 1.63%↑
뉴욕증시, '국채 3%'에도 저가 매수세에 반등···나스닥 1.6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29p(0.26%) 오른 3만30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45p(0.57%) 상승한 4155.38로, 나스닥 지수는 201.38p(1.63%) 뛴 1만2536.0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4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p)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경기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6월 긴축 강도를 가늠하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경기 방향에 엇갈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9.2로 집계돼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치인 58.8을 웃도는 수준이며 예비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59.7은 소폭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를 기록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8과 전달 기록한 57.1을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했으나 이번 수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에 장중 한때 3%를 웃돌았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서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에 장 막판 1시간 전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는 하락하고, 통신, 기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5%가량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회사가 6세 미만 아동용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미 식품의약국(FDA) 외부 자문 기구 회의 일정이 6월에 잡혔다고 밝혀 5% 이상 올랐다.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의 주가는 제트블루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주가는 비용 상승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의 긴축으로 금융환경이 바뀌고 있음을 시장이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8.7%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0.3%로 전날의 94.3%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6p(3.17%) 하락한 32.34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