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폰사업 철수 후 이용자 30% '뚝'
LG페이, 폰사업 철수 후 이용자 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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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G전자가 작년 7월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여파로 LG페이 이용자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전자가 폰사업을 철수한 이후 LG페이 이용자는 매달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함께 LG페이 역시 시한부 서비스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IT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가 LG페이의 사용처를 새로 추가하는 등 간편결제 사업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바 있다.

30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LG페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60만3천99명으로 2월보다 5천717명(0.9%) 감소했다.

LG페이 MAU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의 감소 폭은 25만631명(29.4%)에 달했다.

전체 송금·결제앱 가운데 LG페이의 순위는 작년 7월 7위에서 지난달 13위로 떨어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신규 이용자가 없는 데다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도 LG페이 이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인덱스 송금·결제앱 순위에서 삼성페이(지난달  1천476만명)와 토스(1천247만명), 카카오페이[377300](312만명)가 작년 10월 이후 반년째 1∼3위를 지키고 있다. 페이코(273만명)가 지난 4월 경기지역화폐(249만명)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 이후 두달째 4, 5위도 그대로다.

LG페이는 2017년 6월 1일, 당시 LG의 전략 스마트폰인 G6의 펌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국내에서의 본격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후 신한카드, 롯데카드, 국민카드, BC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과 협업해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신한은행,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LG페이에 은행 계좌를 등록해 ATM에서 현금 입출금 및 이체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LG전자의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던 LG페이 서비스도 지속기 힘든 상황에 놓여졌다. 스마트폰에 종속된 금융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플랫폼으로서의 미래 가능성에 주목하며 냉장고 등 디지털 가전에 생활결제 플랫폼으로서 LG페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돼 왔다.

LG전자는 LG페이 이용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말 이후 최소 3년간은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측은 "2024년 7월까지 유지 방침은 약속했기 때문에 지킬 것"이라며 "얼마나 사용자가 있을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그때 상황 봐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LG페이의 서비스가 중단되는데 대한 IT업계와 이용자들의 아쉬움은 상당하다. 지불용도 뿐 아니라 페이를 받는 양방향 플랫폼으로 사업화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그간 받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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