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에 국내 경유 가격도 상승?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에 국내 경유 가격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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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Most'가 SK텔레콤의 T멤버십 'T Day'와 손잡고 전국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에서 석유제품을 리터당 2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고객 성원에 힘입어 27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기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주유소 (사진=SK네트웍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의무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섞어야 하는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팜유 원유(CPO)와 RBD 팜유를 무기한 수출 중단하기로 했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다. 식용유나 가공식품 제조,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투입된다.

인도네시아는 팜유를 연간 4500만톤 이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하지만 최근 팜유 가격이 1톤당 1453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가격이 급등하자 인도네시아 내수 물량도 모자라게 돼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로 이어졌다.

이번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은 식품 업계는 물론 정유사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생산 원료 중 팜유 비중이 30% 수준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3.5% 비율로 섞어야 한다.

이 때문에 팜유 가격이 올라가면 정유사 입장에서는 경유 가격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팜유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데 팜유 가격이 오르게 되면 경유 가격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연 평균 3.5%로 맞추면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유를 둘 수 있다. 팜유가 비싼 지금은 바이오디젤을 혼합하지 않다가 수출 중단 문제가 해소된 뒤 혼합 비율을 높이는 식이다.

다만 팜유 수출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다른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디젤에는 팜유 뿐만 아니라 폐식용유 등 다른 재료도 사용되고 있다"며 "팜유 수출이 장기화 될 경우 다른 재료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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