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Q 영업익 1.6조 '깜짝 실적'···"유가 급등·정제마진 개선"
SK이노, 1Q 영업익 1.6조 '깜짝 실적'···"유가 급등·정제마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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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647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6조8571억원 늘어 올해 1분기에는 16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은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 이익,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유가 상승에 따르 순운전자본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배터리 사업 시섵투자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에 비해 1조9846억원 증가한 10조397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2865억원 증가해 1조5067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전세계 원유·석유제품 공급 밸런스가 왜곡돼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

화학사업은 폴리머 스프레드 부진에도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 납사가격 상승과 재고 관련 손익 효과 등으로 전분기대비 2410억원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 312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65억원 늘어 1982억원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 1조2599억원을 올렸다. 전분기보다 193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배 성장한 수치다. 

다만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2공장 초기 가동 비용 발생, 원재료 가격 상승, 일회성 비용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70억원 개선된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운영비용이 상승했으나 일회성 비용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293억원 개선된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77GWh로 늘리고,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 20204년 중국 옌청 2공장, 헝가리 3공장, 2025년 블루오벌SK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220GWh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재 사업은 올해 말 분리막 15억3000만㎡을 생산하고, 폴란드 제2,3,4 공장이 완공되는 20204년에는 27억3000만㎡, 2025년에는 40억2000만㎡를 확보할 예정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러시아 사태 등에 따른 지정학적인 에너지 공급난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8개국 11개 광구와 4개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해 사라왁 지역의 'SK 427' 광구를 낙찰받았다. 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중심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넷제로 달성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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