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OK금융그룹 최윤號 출범 20년 만에 '대기업' 반열
[CEO&뉴스] OK금융그룹 최윤號 출범 20년 만에 '대기업'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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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 OK저축은행)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 OK저축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지 20년 만에 총자산 15조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서민금융사업에서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업계 내 '이단아'로 불리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OK금융그룹은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을 계기로 종합금융사로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내달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지단)으로 신규 편입한다. 신규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직전년도 자산총계가 5조~10조원인 경우 지정되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기업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등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업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대기업 집단에 오른 첫 사례다. OK금융그룹은 현재 OK저축은행, OK캐피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전체 지점 수는 69개(저축은행 23개 지점, OK캐피탈 4개 지점, 아프로파이낸셜 대부 14개 지점, OK신용정보 28개 지점)다. 공정자산은 지난해 기준 5조2260억원, 전체 계열사 자산 총계로는 21조7420여억원이다.

지난 1999년 3월 출범한 OK금융그룹은 최 회장이 인수해 2002년 대부업체 '원캐싱'을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 회장이 처음 OK금융그룹의 경영권을 잡기 시작한 2002년 그룹의 총자산은 140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성장을 거듭해 그 규모는 100배 넘게 커졌다. 최 회장은 당시 대부업과 같이 제도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서민금융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으면서 '이단아'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단(異端)에서 정통(正統)으로 거듭나고 정통으로 올라선 뒤 새로운 이단에 도전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관 아래 OK금융그룹은 지난 2007년 7개 자회사를 통합해 아프로파이낸셜(러시앤캐시)을 설립했다. 이어 2014년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OK저축은행을 출범, 제도권 금융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출범 당시 대부업 및 재일교포 출신의 최 회장 이미지에서 비롯된 부정적 인식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지만, 출범 2년여 만에 자산 5조원을 돌파해 저축은행 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총 자산 12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3조1500억원)을 맹추격 중이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024년 대부업에서 완전 손을 떼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수 당시 사세 확장에 나서는 대신, 대부업 청산을 금융당국에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철수를 완료했고, 오는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도 청산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발간한 'OK금융그룹 20년사'를 통해 "또 다른 이단으로의 도전을 통해 앞으로 20년,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함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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