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종현 기자]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한 '한국농협김치'가 첫발을 뗐다. 농협은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한국농협김치 출범식을 열고, 소외계층에게 1억원 상당 한국농협김치를 전달했다.
농협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명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에 관심을 쏟는 가운데 김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농협은 지난해부터 김치공장 통합을 추진해왔다. 분산된 역량을 집중시켜 생산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협김치 출범에 대해 농협은 "특수·수출용·절임배추 등 공장별로 기능을 분담해,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보장된 김치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농협 이름을 붙여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다짐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뉴욕·버지니아주, 일본, 아세안 등에서 열리는 김치 관련 행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 김장(김치)의 매운맛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협김치를 알리기 위해 농협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으며, 전국 하나로마트와 자체 온라인쇼핑몰(농협몰)에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희망하는 식당과 급식업체에선 농협김치사용 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8개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한 한국농협김치가 새 출발하는 날로,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 대표 김치를 생산하는 법인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농협김치가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로 출범한 만큼,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김춘진 aT 사장은 농협 관계자들과 국내 김치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 사장은 "김치 종주국은 한국"이라며 "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해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공사도 김치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품질 고급화 및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로 수출 시장을 넓혀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