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절 끝났다"···가상화폐거래소, 차별화 전략 수립 '박차'
"호시절 끝났다"···가상화폐거래소, 차별화 전략 수립 '박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빗, 업계 최초 수수료 혁신···업비트·빗썸 등 신규 서비스 출시
이더리움 외 코인들 (사진=픽사베이)
이더리움 외 코인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꾀하기 바빴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제는 차별점 찾기에 본격 나섰다.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는가 하면, 고객을 유치할 만한 수수료 혁신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곳도 등장했다. 차별화 포인트를 살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빗은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겨둔 예치금에 대해 세후 연 1.0%의 KRW(원화)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리워드를 받기 위해선 매일 0시 기준 직전 30일간 누적 거래 횟수 최소 3회, 누적 거래액 10만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장이 좋지 않을 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코빗은 메이커 주문 시 체결금액의 0.05%를 돌려주는 '메이커 인센티브'도 함께 시행한다. 메이커 주문은 암호화폐가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는 시점에 거래가 체결되게끔 예약하는 방식이다.

원래 체결 금액의 0.15%를 거래소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했다면, 이제는 수수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고객이 0.05%의 원화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업계에서 마켓 메이커에게 거래 보상을 지급하는 것은 코빗이 최초다.

거래대금 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업계에서 사실상 수수료율 인하 움직임이 나온 것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엔 거래 수수료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주목할 만한 서비스나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지난해 8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수개월째 4000만~5000만원을 오르내리며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대금 규모도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타 거래소들은 아예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동안 거래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실탄 삼아 새 수익원 발굴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한 빗썸은 연내 소셜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 간 활발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것인데, 특히 다양한 크리에이터 그룹들이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도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코인원은 부동산이나 명품 등 현물을 기반으로 한 NFT 사업을 구상 중이며, 지난해 말 메타버스 '세컨블록'을 공개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조만간 정식버전을 출시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의 장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원화마켓 재개장을 앞둔 고팍스는 원화 거래를 재개한 후 NFT 거래 플랫폼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지만, 거래량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에 의지하기만 하는 운영을 이어 나가기는 어렵다"면서 "더구나 경쟁으로 거래대금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다디 2022-04-22 11:39:25
석우 돈 마이 벌었다면서?

존BER 2022-04-22 11:38:53
업비트 너네들 수수료만 빨아먹고, 블록체인 발전에는 신경도 안쓰더라